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는 소리를 내기 마련입니다. 그 소리는 생명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살아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미미하게나마 소리를 내며 살아갑니다. 심지어 돌 같은 무생물조차도 구르고 부딪쳐서 소리를 낼 때에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각종 소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비록 소리의 색깔이 다르고 소리가 향하는 방향이 다르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소리 중에는 일방적인 소리, 하나의 색깔로만 치장된 소리, 메아리가 없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들은 소통이 없는 것이기에 허공으로 사라지거나 땅에 떨어져 묻힐 뿐입니다. 한마디로 그러한 소리는 소음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소리 중에는 생명의 소통이 있는 소리가 있습니다. 응답이 있는 기도는 생명의 소통이요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복음 역시 생명의 소통이 있는 소리입니다. 비록 세상은 각종 소음으로 시끄럽지만 우리는 생명의 소통이 있는 소리를 통하여 사람들을 구원에로 초청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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