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시간을 내어 목양실의 책과 자료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다가 정리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종류별로 책과 자료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가운데 똑같은 책이 두 권씩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버려도 될 불필요한 자료들도 꽤 많이 나왔습니다. 게중에는 나중에 본다고 쌓아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가 없어진 것도 많았습니다. 그것들을 박스에 넣어 버리려고 하니 섭섭한 마음도 있었지만 버리고 보니 목양실이 한결 깨끗해졌습니다. 욕심을 내어 책이나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그만큼 박식해지거나 지혜로워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이 욕심의 대상으로 전락할 때 그것은 공간의 낭비로 이어집니다. 책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입지 않는 옷, 발전이 없는 인간관계, 제대로 길들이지 못한 습관, 회복되지 못한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룩한 나그네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과감하게 불필요한 짐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신령한 것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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