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스위스는 세계 시계 시장의 90% 가까이를 지배했지만 20년이 지난 후에는 단지 8%만 점유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시계의 신기술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에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세계는 이미 오래 전에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사대로 바뀌었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이제 세계는 강자와 약자 대신에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이고 빠른 자는 승리하며 느린 자는 패배하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현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에 대처하는 자만이 앞서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변화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고 변화를 수용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미 복음으로 말미암아 변화를 경험한 자요 또한 계속해서 복음에 기초한 변화를 추구하는 자입니다. 그것은 신앙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첩해진 고기를 잡으려면 그물을 바꾸어야 하고 물의 흐름과 깊이에 따라 낚시를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철마다 옷을 바꾸어 입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