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주는 사랑은 곧 수용하는 사랑입니다. 다른 사람이 말없이 수용해 줄 때, 과거를 들추지 않을 때, 조건 없이 받아 줄 때, 허물과 실수와 약점을 덮어줄 때 사람들은 누구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덮어주는 사랑은 사람으로 하여금 안심하게 하며 때로는 희망을 줍니다.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덮어주는 사랑은 위로를 가져다 줍니다. 누군가 옆에서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덮어주는 사랑은 든든함을 가져다 줍니다. 누군가가 무엇을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덮어주는 사랑의 반대는 지적하는 사랑입니다. 지적하는 사랑이란 사랑의 이름으로 마음에 칼을 대는 사랑입니다. 본인은 늘 옳고 정의롭습니다. 늘 자신의 결론에 상대를 맞추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위태로운 부부는 서로 지적하기에 바쁘고, 병든 공동체는 지적과 고발에 목숨을 겁니다. 그러나 건강하고 성숙한 공동체는 알지만 덮어주고 아프지만 참아주며 어렵지만 눈감아 줍니다. 과연 우리가 가진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