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를 잡아서 얕은 양동이에 넣으면 금방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그런데 게 두마리를 같은 양동이에 넣으면 서로 빠져나가겠다고 싸우다 결국 두 마리 모두 나오지 못하고 맙니다. 왜냐하면 게는 서로를 끌어내리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동이를 게로 가득 채워 놓으면 게들은 모두 밖으로 나오려고 기를 쓰다 한 마리도 나오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게의 어리석은 행태는 자신만 잘 살면 된다는 의식이 결국은 공멸로 가는 길임을 잘 교훈합니다.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침식된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병든 생각을 치료하는 길은 더 많은 병원을 짓는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병든 정신을 치료하는 길은 먼저 소외되고 가난하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 삶이 어떠하든지 간에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모든 인생은 아무리 미미할지라도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그 영향력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냐, 아니면 죽이는 것이냐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공멸이 아닌 상생으로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은총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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