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진돗개는 그 탁월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개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처럼 뛰어난 진돗개가 군견이나 경찰견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윤인즉 진돗개는 한 번 모신 주인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군대나 경찰에서는 한 사람이 평생 수색 및 경비용 개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개의 입장에서 보면 주인이 계속 바뀌는 셈입니다. 그런데 진돗개는 옛 주인을 잊지 못하고 쉽게 새 주인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군견이나 경찰견으로 부적합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진돗개는 처음으로 만난 주인에게 일편단심으로 따르며 충성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진돗개의 충성심이 이 정도인데 반해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자세와 충성심은 과연 어떠한가를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교회 안과 밖에서 주인을 스스로 바꾸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정으로 하나님이 내 안에 좌정해 계심을 믿는다면 또한 신앙의 내면화를 추구한다면 그러한 이중성이 드러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