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패러독스(paradox)는 모순 속에 진리를 함축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밥 무어헤드 목사는 "우리 시대의 패러독스"라는 글에서 현대인의 삶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작아졌고, 생활은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말은 많이 하지만 사랑보다 오히려 증오를 쉽게 표현한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의 기독교는 역설의 종교입니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핵심인 십자가야말로 역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경은 낮은 자가 높아지고 약할 때 강해지며 나중된 자가 먼저 될 수 있고 어린아이와 같아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인생,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이 되는 인생,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인생이 되라는 말씀 역시 역설의 진리를 강조합니다. 이 진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야말로 진정으로 복된 자입니다.

     성형수술 광고를 보면 항상 사진 두 장이 나란히 나옵니다. 하나는 수술 전의 사진이요 다른 하나는 수술 후의 사진입니다. 두 사진의 차이는 수술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어떤 의미에서 회개도 이와 같습니다. 회개하기 전과 회개한 이후의 삶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회개한 후 변화된 삶을 자신이 먼저 알고 나중에 다른 사람들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비록 회개의 과정은 잘 모르지만 그 회개로 인하여 나타난 결과들은 누구든지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자기에게 나오는 자들에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하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리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열매 없는 나무는 쓸모가 없습니다. 하나님도 열매 없는 나무를 원치 않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회개의 선명한 증거가 필요합니다. 회개하기 전과 회개한 이후의 선명한 삶의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창문이기에 세상 사람들은 회개한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에스키모인의 늑대잡이는 매우 특이합니다. 사냥꾼이 칼날에 붉은 피를 묻혀 꽁꽁 얼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늑대가 서식하는 곳에 칼날은 밖으로 나오게 한 채 땅바닥에 파묻습니다. 그러면 피냄새를 맡은 늑대들이 몰려와 칼날을 핥기 시작합니다. 먹잇감을 구하지 못해 허기진 늑대는 자기가 핥고 있는 것이 예리한 칼날이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혹독한 날씨에 혓바닥조차 얼어붙어 감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친듯이 칼날을 핥던 늑대는 자기가 흘리는 피를 빨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릅니다. 마침내 늑대는 탈진 상태에 빠져 죽고 만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은 모두가 그 나름대로 선합니다. 따라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어떤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탐욕입니다. 늑대가 칼날에 묻은 약간의 피를 탐내다가 스스로의 목숨을 삼키고 마는 것처럼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탐욕이 결국은 우리를 파멸로 이끌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탐욕을 제어할 수 있는 자가 진정으로 행복한 자입니다.

    미국의 영화 가운데 "버킷 리스트"(Bucket List)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어의 버킷(Bucket)은 물통, 양동이라는 뜻이지만 속어로는 죽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영화의 부제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화에는 불치의 병에 걸린 두 노인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작성합니다. 스카이 다이빙 하기, 눈물날 때까지 웃기, 장엄한 것을 직접 보기, 모르는 사람 돕기 ... 결국 두 노인은 살아 생전에 그것들을 실행하기 위하여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머나먼 여행을 떠납니다.

    성경은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합니다. 땅의 진리는 우리에게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하지만 하늘의 진리는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을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불신자들이 우상 앞에 두 손을 비비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보다 훨씬 더 경건합니다. 그들이 굿을 하기 위하여 용한 무당에게 지불하는 금액도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또한 그들은 무당에게 받은 부적을 성도들이 성경을 소중히 여기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기며 간직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가리켜 어느 누구도 신앙인이라고 부르지 않으며 미신을 좇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미신과 신앙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미신은 인간이 돈이나 재주로 신의 마음을 달래서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하여 신앙은 하나님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앞에서 자신이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믿음이란 한갓 미신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신앙이 참된 신앙인지 아니면 미신적 신앙인지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성찰해야 합니다.

    영국을 여행하던 사람이 해안 지방을 지나던 중에 많은 갈매기가 백사장에 죽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죽은 갈매기들을 치우고 있던 인부들에게 다가가 왜 갈매기가 죽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한 인부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곳에는 여행객이 많이 와서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던져 줍니다. 갈매기들은 과자, 사탕 등 여러 가지를 맛있게 받아 먹지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갈매기들이 그러한 것들을 받아 먹다 보면 더 좋은 자연의 먹이에 대한 식욕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철이 지나고 여행객의 발길이 끊어지면 바다 속에 먹이가 많이 있어도 결국 갈매기들은 이처럼 굶어 죽는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것을 너무 좋아하거나 집착하면 신령한 것에 대한 미각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결과는 갈매기처럼 죽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부러워해서는 안됩니다. 더더욱 우리는 세상의 안목을 넘어 그 이후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단체나 기업은 자신만이 가진 특성, 안정성이나 신뢰성 같은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로고를 사용합니다. 그러기에 로고를 보면 그 단체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목표, 지향하는 그 무엇을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많은 교회들도 나름대로 목표와 비전에 걸맞는 로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드림교회 역시 하나님께 드리는 이미지를 상징화한 로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상징은 초기부터 십자가였습니다. 일종의 로고인 셈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만약 기독교가 십자가를 내세우지 않았다면 기독교는 훨씬 더 호의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만큼 기독교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도 없습니다. 십자가가 고통과 죽음을 상징한다면 그것은 동시에 우리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죽어가는 세상으로 들어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너무나 잘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십자가는 감춰진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 우리의 사명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영적 훈련의 하나로 사람들에게 글을 쓰는 것을 권합니다. 글을 쓰면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고 생각을 정화하며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각을 글로 옮기기 시작하면 내면의 깊숙한 자리에서 보물 같은 우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우웬은 자신의 우물물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라도 글을 쓰라고 권합니다. 그러한 글은 자신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창조적인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일반 전화나 휴대 전화가 보편화되어서 사람들은 편지나 글을 쓰는 것보다는 말하는 것이 더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자연적으로 사람들은 말씀을 묵상하면서 QT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어렵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기도를 매일 글로 적는다고 합니다.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만 알아 온 자들에게 쓰는 기도는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솔하게 쓰는 기도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영적인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글쓰기를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세상에는 유난히 자기 이름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이름이 좋은 위치에서 기록되어 있는 지에 지대한 관심을 가집니다. 모임이나 단체를 위해 무엇을 얼마나 헌신할 것인지 보다 자신의 이름과 업적을 남기는 것에 더 열중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그러한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역사는 이름 없는 사람으로 살았으면서도 자기의 사명에 전력을 다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에 의해 발전하고 진보합니다. 

    세상이 내 이름을 기억하면 어떠하고 그렇지 않으면 또한 어떻겠습니까? 비록 세상이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해도 실패한 삶이 허다하며 반대로 아무도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향기로운 삶을 살았던 사람 또한 수없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순례자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그분이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지만 오히려 죽어서 이름 대신에 향기와 감동을 남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행복자일 것입니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마린 반도를 연결하는 금문교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1930년대에 건축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다리입니다. 이 다리는 양쪽에 기둥을 세워 놓고 두 줄의 케이블로 지탱하는 현수교입니다. 다리를 건설할 때 위험 요소가 너무 많아 기술자들의 마음은 항상 불안했다고 합니다. 일을 하다가 밑을 보면 현기증이 일어나는 바람에 불안과 공포는 더욱 가중되었고 여러 명이 추락하여 목숨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시 당국은 기술자들의 안전을 위해 공사 현장 밑에 철사로 만든 그물을 쳤습니다. 그렇게 하자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며 동행하신다는 믿음이야말로 최고의 안전 그물입니다. 이런 믿음이 없는 사람은 공포와 불안을 쫓아내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안전 그물로 알고 그분을 믿는 사람은 마음의 불안과 고통 속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분이 항상 우리 곁에서 우리와 동행하시고 인도해 주시는데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이러한 확신과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인생을 용기 있게 살 수 있습니다.

    어떤 건축업자가 2층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1층을 건축할 때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2층을 지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한 제목들을 비롯하여 모든 것이 맞지 않고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집의 설계도가 두 개 였던 것입니다. 2층을 지을 때에는 잘못된 설계도에 따라 지었던 것입니다. 이제 건축업자는 낡은 설계도를 버리고 새 설계도에 따라 집을 건축하기 시작하자 모든 공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두 개의 설계도를 가지고 생활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만들어진 설계도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자신의 의지대로 그린 설계도입니다. 성령이 충만할 때에는 하나님의 설계도에 따라 살다가 마음이 바뀌면 내 의지대로 만든 설계도에 따라 삽니다. 그러니 우리의 삶이 뒤죽박죽 되면서 원하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뜻이나 설계도에 따를 때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고 그러한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의 국방성이 이례적인 기후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자연 재해가 핵 위기나 테러보다 국가 안보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 변화에 대처하지 않을 경우 먼 훗날 북유럽과 북미의 평균 기온이 섭씨 3.5도 가량 떨어져 영국이 시베리아와 비슷한 기후가 되며 이렇게 되면 생존 경쟁이 치열해져 마침내 전쟁이 일어나고 여기에 기아까지 겹쳐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인류 최대 위협으로 대두되었음을 지적해 왔습니다. 그들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끝없는 낭비를 통해 유지되는 자본주의 체제, 즉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생활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연을 주시면서 잘 관리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분의 명령을 받들어 온난화를 막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물과 전기 그리고 생활용품들을 아끼고 오염을 최대한 방지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훼손된 자연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가복음 15장에 기록되어 있는 탕자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탕자가 아버지의 집을 떠날 때에는 의기양양했지만 훗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아버지를 떠날 때에는 행복이 보장된 것 같았고 그 행복을 모두 거머쥔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 친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돈이 떨어지면서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돼지 우리에서 쥐엄 열매를 먹는 신세가 되었고 결국 이전의 삶을 청산하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가 발견한 것은 자기가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로 돌아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정으로 우리의 믿음을 발견하는 자리가 바로 그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환경을 바꾸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바꾸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최고의 축복은 바로 성령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을 통하여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고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고 재물이 많은 사람이 거기에 걸맞는 인품과 덕을 갖추었을 때 사람들은 저절로 머리를 숙입니다. 하지만 비록 지위가 높고 재물이 많다 할지라도 인품이 바르지 못한다면 누구보다 자신에게 불행입니다. 왜냐하면 지위나 재물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죄를 짓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러한 자는 어느 순간에 사람들에게 온갖 치부를 다 드러내고 패가망신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이 갖고 있는 신앙적인 재능이나 능력을 은사라고 말합니다. 그 은사가 믿음과 일치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자신에게 불행이며 또한 자신이 속한 교회에도 덕을 끼치지 못하기에 불행합니다. 결국 그러한 은사로 인하여 신앙의 손해를 보면서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사나 능력을 주실 때에는 거기에 걸맞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거짓되지 않고 범죄하지 않으며 남을 시험해 들게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분수를 지키면서 사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웃으셨다는 기록은 없지만 눈물을 흘리며 우셨다는 기록은 나타납니다. 예를들어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우셨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후에 그 성을 보시고 처참한 종말을 생각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그의 발을 눈물과 향유로 적셨던 여인의 눈물을 귀히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인성을 가지셨기에 이렇게 친히 자신이 눈물을 흘리셨고 또한 진정으로 흘리는 눈물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은 참으로 인정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사실 눈물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 눈물은 슬픔을 씻어내는 약과 같습니다. 한 정신과 의사는 "눈물에 씻겨 내려가지 못한 슬픔은 위장을 아프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장뿐 아니라 그것은 가슴을 아프게 하고 우울증에 빠지게도 합니다. 메마른 말과 지식만으로 마음과 영혼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단비같은 눈물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기도하며 울고 말씀을 보며 울어야 합니다. 울어야 할 때 울 수 있는 자야말로 건강한 신앙과 인격을 소유한 자입니다.

     사람은 크게 일 중심의 사람과 관계 중심의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마르다가 일 중심 사람의 전형이라면 마리아는 관계 중심 사람의 전형입니다. 일반적으로 일 중심의 사람들은 관계 중심의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쉽게 비판합니다. 예수님께서 마르다를 나무라실 때에도 그녀의 일에 대한 의욕을 비판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녀가 일을 하면서 마리아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쓰느라 마음이 분주하였고 결국은 자신의 일을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하여 나무라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일 중심의 사람들은 관계 중심의 사람들이 예배에만 집중하면서 봉사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바꾸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건강을 기뻐하며 일심으로 봉사한다면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한편으로 예배실에서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좋은 편을 선택하였던 마리아들은 말씀의 능력을 간직한 채 현장으로 가서 봉사하는 것도 아름다운 일일 것입니다. 더더욱 둘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예배하며 봉사할 수 있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것들을 추구하느라 인생을 허비합니다. 그들은 바람처럼 덧없이 지나가는 부와 쾌락, 명예를 좇느라 황금 같은 세월을 보내고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신들이 지금껏 감내해 온 수고가 모두 헛된 것임을 깨닫고 탄식합니다. 영적으로 부요하지 않는다면 세상의 부와 쾌락과 명예가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과연 우리가 삶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습니까? 가족입니까? 지식이나 재물이나 명예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우리가 영적인 일들을 추구하면 하나님이 다른 모든 것들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무엇이든지 우리를 감동시키는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각자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 버릴 세상의 것들을 추구하는데 인생을 허비할 수 있고, 반대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그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데 인생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 자신의 선택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 프로그램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가 끝난 후 자기 몸의 각 부위에 안마를 해주면서 쑥스럽지만 말로 칭찬하는 것입니다. "눈아, 오늘 이것 저것 보느라 수고가 많았다. 코야, 비록 콧물이 자꾸 나와서 괴로웠지만 숨 쉬고 냄새 맡느라 수고가 많았다. 발아, 하루 종일 여기 저기 걷고 뛰고 계단 오르내리느라 고생이 많았다. 네가 있어서 많은 일들을 빨리 처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몸의 각 부위마다 칭찬을 하면 자신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공동체에 속한 지체들이 이런 훈련을 하게 되면 더 쉽고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하여 사랑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들어 각 지체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고맙다고, 수고한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서로를 칭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서로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겉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사막의 모래 바람은 끊임없이 지형을 바꾸고 사막의 태양은 쉬지 않고 주변 환경을 메마르고 거칠게 만들어 갑니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사막의 광풍에도, 뜨거운 태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지키며 늘 푸르름과 생수를 공급하는 나그네의 안식처입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려면 사막을 지나가게 되는데 그 사먁에서 종종 오아시스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오아시스는 멀리 떨어져 있는 로키산맥의 눈이 녹아서 땅 끝으로 흐르다가 그곳에서 솟아나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신비스러운 곳이 바로 사막의 오아시스입니다.

    비록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사막같이 거칠고 메마르며 삭막하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볼 수 없는 수맥에서 물을 공급 받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고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넘칠 것입니다. 그 보이지 않는 수맥은 곧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수입니다. 우리가 그 생명수에 뿌리를 깊이 내리면 그분은 사막에서도, 어둠에서도, 원수들 앞에서도 영광 가운데 나타나셔서 우리의 쓸 것을 풍성히 채워주십니다.

     일반적으로 상품에는 가격을 매기지만 작품에는 가격을 매기지 않습니다. 만약 작품에 가격이 매겨진다면 그 순간 작품은 상품으로 전락되고 맙니다. 안타깝게도 경쟁 사회에서 모든 존재는 예외 없이 상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매겨지지 않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의 재능과 능력도 돈으로 평가되고 심지어 사람 자체도 상품 가치에 의해 평가되고 있습니다.

    상품이란 사용된 후에 버려지지만 작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작가는 정성껏 만든 작품을 돈으로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물론 누군가에게 의미를 담아 넘겨 주기도 하지만 결코 거래하듯이 작품을 대하지 않습니다. 또한 상품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잠시 소유되지만 작품은 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오랫동안 소중하게 전해집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은 팔기 위한 상품이 아니라 하나 하나 가치를 지닌 작품입니다. 누구에게도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은사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동일학게 존중받아야 할 존재들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솜씨이고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그러한 작품을 상품으로 바꾸는 자는 정말 어리석은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