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젊은 화가가 원로 화가 앞에서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림이 잘 팔리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데는 3일 밖에 걸리지 않는데 이 그름을 파는 데는 3년이나 걸려요" 이 말을 듣고 있던 원로 화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을 바꿔보게. 자네가 3년 동안 진지하게 그림을 그린다면 그 그림은 3일 안에 팔리게 될 것일세" 

    우리는 준비하고 만드는 것을 얼렁뚱땅 해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열매를 거두기 위하여 아등바등하면서 뛰어다닙니다. 그러기에 열매를 쉽게 거두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다르게 접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준비하는 일에, 작품을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일에 3년을 매진하고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다면 하나님 안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우리가 내실을 기하고 생명력이 더 충만하게 될 때 난관을 극복하게 되고 동시에 자기 자신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환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또 다른 기회입니다.

    구세군의 창설자인 "윌리엄 부스"가 말년에 임종을 앞두고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아들이 서류 봉투를 가지고 왔습니다. "아버님, 아무리 힘드셔도 재산을 정리하기 위해서 이 서류에 싸인을 하셔야 합니다" 부스는 그 서류를 살핀 후에 가까스로 손에 펜을 쥐고 싸인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봉투를 스스로 봉함한 뒤에 아들에게 돌려 주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자손들이 그 서류를 열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서류의 마지막에 그는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거기에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주인이시다"

    그가 마지막까지 남기고 싶어 했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의 모든 소유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포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서명을 통해서 그가 드러내고 싶어 했던 분도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 4:12)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래전 영국의 한 마을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광산이 붕괴되는 바람에 갱도 안에서 일하던 많은 광부들이 매몰되어 숨졌던 것입니다. 당시에 그 지역의 주교는 갱도 입구에 서서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비록 하나님이 이렇게 끔찍한 재앙을 허락하신 까닭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분을 신뢰하며 모든 일이 선하게 마무리 될 것을 믿습니다" 그러면서 주교는 매우 의미 있는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저에게는 집안에 어머니가 물려주신 오래된 책갈피가 하나 있습니다. 비단으로 만든 화려한 물건이지만 안팎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안에는 온갖 매듭과 실이 이리저리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마치 큰 실수를 저지르고 수습하지 못한 자리처럼 보입니다. 그 안쪽만 본 사람은 자수의 기본도 모르는 초보자가 아무렇게나 바느질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아름답게 수놓은 글자가 보입니다. 우리는 지금 책갈피의 안쪽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완성된 쪽을 보고 모든 상황을 이해하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어느 농부가 바쁘게 둥지를 짓고 있는 어미 새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곳은 얼마 전에 죽은 나뭇가지를 잘라 쌓아 놓은터라 새끼를 치기에 매우 위험한 장소였습니다. 농부는 어미 새를 위해 완성된 둥지를 부숴버렸습니다. 그러나 어미 새는 다시 둥지를 지었고 농부는 또 그것을 부숴버렸습니다. 삼일 째 되는 날, 어미 새는 농부의 부엌문 가까이 있는 큰 나뭇가지에 동지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농부는 안심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일해 지어 놓은 보금자리를 하나님이 왜 부수시는지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한 눈에 감찰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더 높은 뜻을 갖고 계시며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시고 더욱 안전한 곳을 찾아 주십니다. 또한 그분은 위험한 곳과 안전한 곳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비록 거처가 불안하고 인생의 험한 항로를 지날 때에도 하나님의 지혜와 선하심을 의심하지 말고 깊이 신뢰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한 고아원에 특별한 규칙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잘못을 저지른 아이에게 처벌을 내리는데 만약 대신 벌을 받겠다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로 하여금 벌을 받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팔을 칼로 찌르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였고 칼을 휘두른 아이는 암실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원장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 중에 암실에 갇힌 아이를 대신해 벌 받을 사람이 있니?" 놀랍게도 칼에 찔린 아이가 손을 들었습니다. 결국 그 아이는 암실에 갇히게 되었고 대신 칼을 휘두른 아이는 풀려났습니다. 그렇게 풀려난 아이는 그것으로 큰 감동을 받았고 마음에 변화를 입었습니다.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대신해 암실에 갇힌 아이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짓밟히시고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범죄한 우리를 위해 주님께서 친히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혹 고난 때문에 힘드십니까? 그분의 고난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고난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고난이라 여기며 원망과 불평을 쏟아 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질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고통 중의 하나는 잊혀지는 것입니다. 흔히들 여자는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남자는 실패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잊혀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존재가 잊혀진다는 것처럼 큰 고통은 없습니다. 과거에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또한 잊혀짐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고독에 대하여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다고 생각하는 그때 하나님은 우리의 환난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환난에 함께 하시며 우리의 발걸음을 한 걸음씩 인도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비록 우리가 낮은 골짜기, 흑암의 골짜기, 그늘진 골짜기에 머물고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골짜기까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전능하신 하니님을 끝까지 신뢰하십시다. 그분은 마른 뼈들로 하여금 춤추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거대한 모래 벌판에서 작은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신비를 느낀다고 합니다. 사막의 모래 바람은 끊임없이 지형을 바꾸고 사막의 태양은 쉬지 않고 주변 환경을 메마르고 거칠게 만들어 갑니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사막의 광풍에도, 뜨거운 태양에도 아랑곳없이 자신의 모습을 지키며 늘 푸름과 생수를 공급하는 나그네의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려면 사막을 가로질러 약 10시간 이상 차로 달려야 하는데 그렇게 사막을 지나다 보면 오아시스를 종종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오아시스는 멀리 떨어져 있는 로키 산맥의 눈이 녹아서 땅 속으로 흐르다가 그곳에서 솟아나 생긴 것입니다. 그러기에 로키 산백의 물이 흐르는 동안 오아시스는 사막에서 늘 푸름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세상이 사막같이 메마르며 삭막하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볼 수 없는 수맥에서 물을 공급받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습니다. 또한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넘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의 근원이 되십니다.

    세상에는 높고 낮은 사람이 있어서 사람들은 누구나 "언젠가 나도 대접받는 자리에 앉을 때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 사이에서도 알력, 서열, 높은 자리에 앉으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야고보와 요한은 어머니를 대동해 예수님을 찾아가 하나님 나라의 오른편과 왼편에 앉게해 달라고 청탁까지 하였습니다. 그 사실을 안 다른 제자들은 분개하였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제자들도 서열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제자들 앞에서 종으로서 섬김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높고 낮은 자리의 좌석 번호를 매기지 않으셨습니다. 공동체적인 교회를 꿈꾸는 사람들은 둥그렇게 앉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제외하고 모두가 동등하기 때문입니다. 둥글게 앉아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둥글게 앉으십시다.

     소금은 말이 없고 소리도 없습니다. 또한 소금은 냄새도 없고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소금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고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소금은 물처럼 자신을 감추고 모든 것을 소생시킵니다. 빛은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어둠을 밝히지만 소금은 자신을 감춤으로써 어둠을 삼켜 버립니다. 소금의 아름다움은 지나치지 않는 소박함에 있습니다. 소금은 부족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적절한 균형에서 최고의 맛을 냅니다. 그러기에 소금의 영성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있습니다.

    또한 소금은 남을 변화시키며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바다는 모든 것을 품고 소생시키며 품은 것에 동화되지 않고 변화시킵니다. 그러나 변화시키는 바닷물의 능력은 그 속에 있는 소금에 있습니다. 때때로 소금은 성경에서 언약의 말씀을 상징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소제에 소금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소금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썩어져가는 세상을 썩지 않도록 하는 소금, 우울한 세상에 맛을 내는 소금과 같은 자들이 더욱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성탄절에 선물을 주고 받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성탄절에 우리에게 가장 귀한 선물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독생자를 선물로 주시면서 그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기 원하셨습니다. 모든 선물이 그렇듯이 선물에는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하고 그 선물을 보면 선물한 사람이 생각나야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게 되며 그분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귀한 선물을 받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역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그리스도를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습니까? 성경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말합니다. 편지를 읽으면 편지를 보낸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이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이 예수님을 보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쉼표 곧 휴지부는 하나님이 사람을 위해 만드신 특허품이었습니다. 팽팽하게 이어지는 리듬의 세계에서 휴지부는 청중의 숨을 고르게 하며 그 다음의 계곡으로 넘어가게 이끄는 줄입니다. 하나님은 일과 일 사이에 반드시 쉼표가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소위 창조 질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엿새를 일하고 하루를 쉬고, 다시 엿새를 일하고 하루를 쉬는 삶의 유형은 선한 창조 세계에 속한 에덴의 리듬이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하고 쉬는 것이 아니라 쉬고 일하는 것이 에덴의 원형적 리듬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어거스틴"입니다. 그런데 그의 "고백록"을 읽다 보면 그를 왜 성자라고 부르는지 조금은 의아해집니다. 곳곳에 그의 추한 행실들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를 성자라 부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모든 죄를 솔직하게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 그나 똑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감추고 싶은 과거의 잘못을 드러낼 용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거룩함과 순결함을 지켰던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요셉입니다. 요셉은 수많은 시련을 겪었고 여러 차례 오해를 받아 억울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였습니다. 물 없는 깊은 구덩이에 던져 지고 죄가 없음에도 죄인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이것이 그에게 큰 복이 되었습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을 최선의 복으로 바꾼 사람이었습니다. 

     과거 미국의 한 여객기가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양쪽 엔진이 모두 멈추는 위험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기장이 여객기를 허드슨 강에 무사히 착륙시켜 승객 전원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언론은 이를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사고는 매우 전형적인 항공기 사고였습니다. 양쪽 엔진이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승객들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장의 풍부한 비행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기장은 그 경험으로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하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경험하고 훈련하며 살아가느냐 따라 위기 대처 능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앙의 경험과 훈련이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 경험이나 무작정 축적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신앙의 사람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축적해야 합니다. 참된 신앙의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리스도인은 여러 가지 점에서 역설적인 존재입니다. 무력함 속에서 참된 힘을 드러내고 죽음 가운데서 참된 생명을 드러내며 낮은데 처함으로 진정으로 높은 것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역설을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통하는 힘의 논리에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온유함이란 인자하고 친절한 태도라기 보다는 인간적인 힘에 호소하지 않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이를테면 지는 편, 손해 보는 편, 밀려나는 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세상적으로는 이러한 자는 가망이 없어 보이지만 성경은 오히려 그러한 자가 땅의 기업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힘을 키우는데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힘은 영성의 힘에서 나옵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더 낮아져서 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이 좋은 성적과 업적을 내는 것은 반길 일입니다. 하지만 그 목적이 더 많은 힘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섬기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목적을 그렇게 정하면 비록 높은 자리에 앉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섬기는 일이란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희망은 예수님을 믿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어집니다. 이천년 전 유대 땅에도 예수님께 나온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예수님을 믿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나선 사람은 소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예수님을 따른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해진 것은 고난과 박해를 받으면서도 예수님을 따른 사람들 덕분입니다. 믿음과 따름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믿음이 오직 주님은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라면 그 확신은 우리의 걸음을 확정할 것입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그 보화를 발견하게 되면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사게 될 것입니다. 밭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밭에는 값진 보화가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믿음은 우리의 걸음을 정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참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분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어느 부잣집에 잔치가 있어서 음식 장만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주인은 자기 집에 있는 동물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열었고 모두가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데 찬성하였습니다. 주인이 맨 먼저 요리의 재료로 거위를 지목하자 거위는 새파랗게 질려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는 큼직한 알을 낳아 주인에게 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기 있는 암탉을 잡으시지요" 그러자 곁에 있던 암탉이 외쳤습니다. "무슨 소리요. 나는 아침을 알려주는 사명을 맡고 있습니다. 저기 시원찮은 양을 죽이시지요" 회의 참석한 동물들은 음식의 재료로 자신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한결같이 피할 궁리를 하기 바빴다고 합니다.

     사랑은 자기 포기입니다. 하나님은 그분 자신을 기꺼이 우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또한 지금이 우리에게 부어진 하나님의 사랑을 삶에서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세우고 섬기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자원이 묻혀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남아공의 다이아몬드 광산? 에콰도르의 황금 매장지?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한 유전? 모두 아닙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자원이 묻혀 있는 곳은 놀랍게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바로 공동묘지입니다. 지키지 못한 약속과 사장 되어 버린 꿈들이 모두 이곳에 묻혀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린 사람들의 잠재적인 능력도 바로 이곳에 묻혀 있습니다. 그러기에 공동묘지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자원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너무도 풍성한 자원을 가진 사람들이 아무런 역량도 발휘하지 못한 채 땅에 묻히고 있습니다. 만약 그것을 묘지에서 꺼내 펼쳐 놓는다면 세상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아직 세상에 살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수행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에 우리의 사명을 수행하고 무덤에 묻힐 때에는 공허한 주검 외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의 무덤은 빈 무덤이 되어야 합니다.

      남극의 강한 눈보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겨울의 기온은 영하 60~70도가 보통입니다. 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는 암야기(暗夜期)가 이어지고 극지 특유의 강풍까지 불어옵니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펭귄들은 겨울을 지내는데 이들의 월동 지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펭귄 무리는 천적이 없는 가장 추운 극점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극점에 도달한 펭귄 무리는 서로 몸을 맛대고 촘촘히 포개 원을 만듭니다. 이것을 가리켜 "펭귄의 허들링"이라고 말합니다.  

     먼저 바깥쪽 펭귄들이 안쪽 펭귄들을 보호합니다. 얼마 후 바깥 펭귄들의 체온이 떨어지면 안쪽 펭귄들과 위치를 바꿔 서로를 품습니다. 그렇게 줄지어 서로를 품어 주면서 함께 춥고 캄캄한 겨울을 보냅니다. 우리는 펭귄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처한 형편이 달라 견해 차이가 날 때에도 한 박자만 호흡을 늦추고 상대 입장에서 서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며 진정한 협력은 독창이 아니라 합창에서 나옵니다.

     서인도 제도에는 "만차닐"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매우 매혹적으로 생겼고 목재 역시 매우 아름답다고 합니다. 또한 이 나무에는 사과를 닮은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는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매우 향기로운 냄새까지 풍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열매를 먹는 날에는 당장 죽고 만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열매의 즙이 피부에 몇 방울 닿기만 해도 물집이 생기고 때로는 심한 통증을 느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매력적으로 생겼다고 그것을 덥석 물으면 큰 일 납니다. 낚시를 하다 보면 물고기들이 낚시줄을 덥석 물지 않고 몇 번 시험을 해 본 후에 미끼만 살짝 따 먹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고기도 그만큼 눈치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유혹의 미끼를 아무런 의심도 없이 덥석 물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탄은 말 같지 않은 달콤한 말을 우리에게 계속 들려줍니다. 때로는 매력적인 원리와 방법을 끊임없이 제시합니다. 만약 우리가 사탄의 유혹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헤어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