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럽에서는 헌금을 할 때 헌금 바구니가 아니라 접시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헌금하려는 액수보다 큰 금액의 지폐를 갖고 있다면 헌금 접시에 있는 잔돈으로 거슬러 가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각자 자신의 형편에 맞게 드리면 된다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한 교회에서 선교사를 돕는 헌금 시간이 있었습니다. 성도들 사이를 돌던 헌금 접시가 어느 시각장애인 앞에 멈추었습니다. 그는 매우 가난한 사람이었지만 무려 27프랑을 헌금 접시에 올려놓았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옆 사람이 놀라서 물었습니다. "한 푼도 아쉬운 당신이 어떻게 그 돈을 모두 헌금하십니까?" 그러자 그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밤에 불을 켜는데 사용되는 전기료가 1년이면 약 27프랑 정도라고 하던군요. 저는 시각장애인이라 밤에 불을 켤 필요가 없으니 이 돈을 주님께 드립니다. 저는 단지 앞을 볼 수 없지만 빛 되신 그리스도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 작은 돈을 기꺼이 드리고 싶습니다" 헌금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하여 참된 이웃이 누구인지에 대한소중한 교훈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참된 이웃이란 일상의 삶에서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율법 교사는 불순한 동기로 질문했지만 예수님은 이를 통해서 새로운 진리를 알려 주신 것입니다. 결국 율법 교사는 예수님으로부터 "가서 너도 이와같이 하라"는 도전을 받고 그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일상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깊은 진리를 이끌어 내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뛰어들어서 실천해야 할 믿음과 용기를 갖도록 도전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율법의 핵심은 단순히 말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삶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실천할 때 그 가치가 온전히 드러납니다. 우리는 분주한 마르다가 아닌 마리아가 되어서 주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그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또한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삶의 현장에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간혹 성도들 가운데 어떤 일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다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대개의 경우 그냥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렇다고 도닥이며 달래면서 위로해 주면 그냥 제자리 걸음을 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영적인 갖난 아기 수준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상처를 받았을 때에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기 보다는 혼자서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하나님만이 우리의 마음을 아시기에 그분의 위로와 인정과 용납을 받아가면서 받은 상처도 천천히 회복되어가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무척이나 속을 썩이는 남편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간절히 기도를 한다고 해서 어느날 갑자기 훌륭한 남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해결되는 대신 내가 바뀌어서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닥임과 위로가 너무 좋고 만족스러워 여전히 남편이 나를 힘들게 해도, 또 다른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해도 쉽게 상처를 받지 않는 것이 성숙한 신앙인의 삶입니다. 

     우리 나라에 처음 복음이 들어왔을 때에는 주로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을 신실하게 잘 믿는 한 마부가 자신이 모시고 있는 왕손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왕손을 모시고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마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왕손에게 말했습니다. "나리, 이제는 예수님을 믿으시지요?" 그랬더니 왕손이 마부를 바라보며 이렇게 비아냥거렸습니다. "야, 이놈아, 네까짓 상놈이 예수 잘 믿으면 누가 양반이라도 시켜 준다더냐?" 그때 마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리, 예수님을 믿는 도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예수님을 잘 믿으면 마부 노릇을 더 잘해야 합죠"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께 투정하듯이 구하는 것은 대부분 이런 종류의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예수님을 잘 믿는데 언제 왕손 시켜줄 것입니까?" 그러나 믿음의 도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잘 믿으면 마부 노릇을 더 잘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부 노릇을 잘 하면 가정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남편과 아내가, 우리의 이웃들이 왕손 대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니의 오디션에 새로운 심사 시스템이 도입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장막 오디션"이었습니다. 심사 위원들이 지원자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장막을 가려놓고 심사하는 제도로 아무 편견 없이 순전히 음악 실력만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방법이었습니다. 그 시스템 도입 직후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한 지원자가 너무나 뛰어난 실력을 보였는데 막이 올라가고 보니 동양인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장막 오디션은 남녀 성별의 편견도 허물어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장막 오디션이 도입되면서부터 많은 여성 연주자들이 선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평생동안 장막 오디션의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눈을 감고 그 사람의 실력과 인격의 소리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외모나 나이, 학벌과 집안 배경은 뒷전에 제쳐 두어야 합니다. 편견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 가득찬 곳에는 결코 반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편견의 눈을 깨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보내신 최고의 순간을 놓쳐 버릴지도 모릅니다. 

     어느 백화점 식품 영업부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조사하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열 평 넓이의 두 개의 코너에 시금치 100단을 준비한 후에 한쪽 코너에는 전구 열 개를, 다른 쪽 코너에는 전구 여섯 개를 켜 두었습니다. 그리고 3시간 후에 각각의 코너에 판매 실적을 조사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예상대로 전구 열 개를 켜 놓아 훨씬 더 밝아 보이는 코너쪽의 시금치가 더 많이 팔렸습니다 이후부터 백화점에서는 상품을 진열할 때 조명을 더 밝게 해서 판매 촉진의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빛은 상품 판매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확신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이며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합니다. 반대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활기차며 적극적입니다. 비록 고난과 어려움이 찾아와도 소망을 잃지 않으며 기쁨과 감사를 결코 빼앗기지 않습니다. 이는 삶을 밝게 하는 하나님의 빛이 그 사람 가까이에서 환히 비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나의 믿음의 밝기는 어느 정도입니까? 

     모든 제품에는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오작동이나 고장 없이 제품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설명서를 읽고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비록 컴퓨터처럼 복잡하고 정교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설명서를 잘 숙지해야 합니다. 모든 제품이 그렇습니다. 물건과 함께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를 잘 읽지 않으면 제한적인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시고 사용설명서를 주셨습니다. 특별히 사람은 복잡한 기능이 많기 때문에 어떤 설명서보다 내용이 좀 많고 두껍습니다. 그 설명서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을 읽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많은 복과 은혜를 누리지 못합니다. 그저 최소한으로 유지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니님이 주신 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숙지하면서 그 내용대로 살게 되면 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위대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중물 삼아 내면에 부어 넣고 펌프질을 해 보십시오. 엄청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초점이 맞춰진 빛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지만 초점이 흩어진 빛은 아무런 힘을 쓸 수 없습니다. 맑은 날 돋보기로 태양 빛을 한군데 집중시키면 종이를 태울 수 있습니다. 또한 초점이 맞지 않은 안경을 낀 사람은 시야가 어지러워 제대로 걸을 수 없지만 초점이 분명한 안경을 끼면 똑바로 걸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초점이 맞으면 힘을 얻게 되고 똑바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시간도, 능력도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것이 아닌 중요한 것에 열정을 불사르기 원하십니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한가합니다.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열정이 있는 사람은 일할 시간을 만들고 환경을 조성합니다. 평생의 사명은 열정을 일으키며 동시에 그러한 열정은 평생의 사명을 달성하게 해 줍니다. 따라서 사명자의 마음이 열정으로 타오를 때 하나님은 그것을 성취의 동력으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 가운데 위대한 일을 계획하셨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은 열정적인 사명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커피의 맛이 좋은 비결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답은 의외였습니다. 커피에 약간의 소금을 넣으면 커피의 단맛이 살아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소금이 약간 들어가 자신의 짠맛을 죽이니 커피 맛이 살아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음식이 맛이 있으려면 소금 맛이 강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소금 맛이 너무 강하면 짜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역자가 드러나면 하나님의 사역은 오히려 빛을 잃게 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사역에 있어서 각자 자기의 행위의 동기를 살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보상을 바라고 내가 드러나기 위해 행하는 사역은 믿음의 행위와는 거리가 멉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가 죽어야 하는 상황에서, 남들이 보지 않은 상황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것, 그것이 참 믿음입니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노인은 충격을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매우 난폭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사소한 일에도 트집을 잡았습니다. 노인의 이런 태도로 인하여 사람들은 조금씩 그의 주변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한 동네에 사는 어린 소년이 할아버지가 편챦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소년이 30여분동안 노인을 만나고 나온 이후 노인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말투는 부드러워지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그의 모습에 놀란 사람들은 소년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얘야, 도대체 할아버지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길래 할아버지의 태도가 바뀐 것이니?"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어요, 단지 할아버지가 너무 안쓰러워서 함께 울었을 뿐이에요" 소년이 노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면서 함께 울었을 때  노인의 마음이 치유함을 얻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느끼는 공감은 놀라운 치유의 능력이 있습니다. 

     가끔 욕실의 욕조나 배수구의 물이 잘 빠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서 한참씩 괴어 있다든지 또한 물이 빠진 후에도 바닥에 물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배수구가 각종 오물로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배수구 뚜껑을 들어내고 철사를 구멍으로 밀어 넣어 막히 것을 끄집어내야 합니다. 머리카락을 비롯하여 각종 오물과 쓰레기 조각들을 꺼내고 나면 물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제대로 빠지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우리의 삶에 보이는 부분은 잘 닦아서 광이 날지라도 보이지 않는 내면에는 온갖 쓰레기들로 막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에는 지속적으로 씻어주시는 성령의 흐름이 막히게 되고 하나님께 쓰임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 배수구 청소를 받아야 합니다. 즉 보이지 않는 곳에 쌓인 찌꺼기들을 주님의 보혈로 씻음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한 이발사 단체가 연중행사로 자신들의 이발 재능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단체 회원들은 제멋대로 흐트러진 머리로 거리를 방황하는 부랑자들을 찾아 멋지게 이발과 면도를 하고 목욕을 시킨 후 가장 멋진 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그렇게 이발사들은 자신들의 이발 재능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 그들은 다시 부랑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이발을 하고 목욕을 하며 멋진 옷을 입었지만 그들의 내면은 변하지 않았기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성경은 새로운 출생을 통해서만 인간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의 새로운 출생은 개혁 그 이상입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개혁을 부르짖지만 본성이 변화되지 않고는 결단코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거듭남의 비밀을 경험해야 의지가 변화되고 삶의 대상과 경향이 바뀌며 삶의 목적과 의미를 갖게 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위와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에서 근사한 명함을 제작하여 가지고 다닙니다. 그러한 명함 뒷면을 보면 대부분 화려한 경력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사실 명함이란 자신의 이름을 상대방에게 정중히 소개하기 위해 그 앞면에 이름을 새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명함은 오히려 명함 앞면의 이름 보다는 뒷면의 경력 과시가 더 큰 목적인 듯이 보입니다. 그것은 명함이라기 보다는 그 사람의 이력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수없이 갖고 있는 명함 한 장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의 명함은 예수 그리스도 뿐이었고 굳이 명함을 박으려고 한다면 그의 명함에는 "내가 아니요"라고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요"라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이것은 오늘날 세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맡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명함이요 하나님의 일에 전부를 아낌없이 드리는 헌신자의 명함이기도 합니다. 

     옷은 그 사람의 신분, 성격, 가치관, 연령, 성별, 직업 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군복을 입고 운동선수들은 운동복을 입습니다. 잠을 잘 때에는 잠옷을 입고 신랑과 신부가 결혼할 때에는 예복을 입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으로 임명된 아론에게 특별하게 만든 옷을 입도록 명하셨습니다. 이른바 "에봇"이라고 불리우는 제사장의 옷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하나님이 명하신 에봇을 입고 율법에 따라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제사는 말할 것도 없고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은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구약시대 제사장에게 직분에 맞는 옷이 필요한 것처럼 신약시대 그리스도인에게도 신분에 맞는 옷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어두운 세상을 밝힐 수 있도록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합니다. 이 빛의 갑옷은 다름아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오늘 우리는 패역하고 타락한 어둠의 시대에 빛을 밝히 비추는 거룩한 교회와 성도로 살아가기 위해서 날마다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두 사람이 똑같이 20킬로그램의 배낭을 지고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있는 힘을 다하여 힘들게 올라가는데 다른 한 사람은 가볍게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런 차이가 난 것입니까? 알고 보니 배낭을 싸는 법이 달라서였습니다. 등산을 많이 다닌 사람은 배낭을 싸는 법을 압니다. 이를테면 가벼운 것을 아래에 넣고 무것을 것을 위에 넣습니다. 그런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무거운 것을 밑에 넣습니다. 이것이 아래로 잡아당기니 허리가 뒤로 젖혀져서 등산이 힘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자신이 뭔가를 해 보려는 의지와 힘을 전부 빼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에 집중해서 순종하고 따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자꾸 자신이 애쓰고 머리를 쓰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기쁘지 않고 지치는 것입니다. 그저 우리는 주님이 이루어 놓으신 승리의 길을 목자를 따라가는 양처럼 졸졸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험한 나그네 인생길을 가는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충만한 은혜와 부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로 살아가지만 어떤 때에는 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순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없이 혼자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러한 자는 무신론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무신론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실천적 무신론입니다. 교회에 열심히 나와 예배하고 봉사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일이나 결정을 해야할 때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무슨 일에든지 자기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처신합니다. 그런 자에게 하나님은 계시나마나입니다. 하나님이 그의 삶에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합니다. 그러한 자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의미에서 그러한 자는 무신론자나 다를 바 없습니다. 정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신한다면,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고 계심을 확신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성결하고 아름답게 변화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동차에 장착된 네비게이션과도 같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는 자동차는 손쉽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초행길이라 할지라도 네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만 움직인다면 어려움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지시하는 데로 가면 그 어떤 생소한 길도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잠시 후의 일들을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현대인들은 인터넷과 휴대폰을 거의 호흡하듯 누리며 살아갑니다. 인터넷에 접속하여 각종 정보와 자료를 찾고 휴대폰을 손에 쥐고 다니면서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 받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인가 허전해하고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항상 메일과 메시지를 보내십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말씀으로 하나님과 교제하지 않으면 그분이 보내신 메일이나 메시지를 열어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하여 새로운 힘과 능력을 공급받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은 물속 깊이 들어가면 무중력 상태가 되고 빛이 흩어지기 때문에 쉽게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위치를 판단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물방울을 보는 것입니다. 물방울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물방울을 보면 위와 아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물방울 이외에는 어느 것도 길을 알려 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길이 어디에 있고 인생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디가 위이고 어디가 아래입니까? 오늘날 학문과 지식이 매우 발달했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분명하게 지시해 주지는 못합니다. 말씀을 떠난 문화, 말씀을 떠난 예술, 말씀을 떠난 사상은 길을 잃게 됩니다. 우리에게 올바른 길과 정확한 답을 제시해 주는 것은 물방울과 같은 말씀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말씀은 모두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진리의 말씀을 늘 기억하고 되새기며 순종하면서 이 시대를 분별하며 살아야 합니다. 

    "부모에 대한 오해"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친구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의 몸은 절대로 아프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도 쉬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 것을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불러 좋은 음식 앞에서 먼저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주머니는 늘 돈이 얼마쯤은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전부 오해라는 것을 내가 부모가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늘 거룩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거룩한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거룩함은 곧 하나님의 성품이고 하나님의 본질입니다. 반대로 죄는 거룩함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성경에서 애굽은 이 세상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출애굽의 과정이란 거룩함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함을 회복해야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그분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습니다. 거룩함을 회복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비록 세상 가운데 살지만 그 속에서 휩쓸리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을 거룩하게 변화시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입니다. 모든 믿는 자들이 싸울 무기도 다른 것이 아니라 거룩함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세상을 성결하게 할 거룩함이 더욱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시내산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옷을 빨게 하고 거룩함으로 중무장시키신 것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그런 정결을 요구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