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을 잘 분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 안에 어떤 악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악의 목록을 한 번 작성해 보십시오. 그러면 자신 안에 악이 가득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나는 게으르다, 종종 거짓말을 한다, 교만하다, 잘못한 것을 묵인한다, 남이 잘되면 시기할 때가 많다, 순간적인 쾌락에 마음이 흔들린다,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한다, 절제하지 못한다, 정욕 속에서 허우적대며 때때로 그것을 즐기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의 악함을 기록하다보면 아마 한 페이지도 부족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 모습과 변명하고 합리화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다른 것을 잘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질문이 없는 사람은 결코 성숙할 수 없습니다. 더더욱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려면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것을 체질화해야 합니다.

    어느 도시에 아름다운 소녀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 동상은 아름답고 우아하며 고상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가난한 시골 소녀가 그 도시에 왔다가 동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골 소녀는 동상의 소녀를 닮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동상을 보면서 자신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동상의 깨끗한 얼굴을 보고 자신의 얼굴을 깨끗이 씻었고, 동상의 단정한 머리를 보고 자신의 머리 모양을 단정히 했습니다. 동상의 소녀처럼 방긋 웃는 표정도 연습했습니다. 소녀는 매일 동상을 찾아왔고 동상의 소녀를 닮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날 도시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도시를 아름답게 하는 동상의 소녀가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상의 소녀를 닮으려는 시골 소녀는 어느 덧 동상의 소녀처럼 단정하고 우아한 여인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는 날마다 예수님께 나아와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을 닮아가는 사람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는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과연 우리는 누구를 닮고 있습니까?

    모짜르트는 음악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다른 데서 음악을 배운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수업료를 두 배로 내십시오. 그러나 배운 적이 없다면 수업료를 반만 내십시오" 그러자 사람들이 항의했습니다. "왜 음악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수업료를 반만 받고 이미 음악을 아는 사람에게는 두 배나 받습니까?" 그때 모짜르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은 잘못된 것을 알고 있기에 그것을 지우려면 내가 애를 먹으니까 두 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음악을 모르는 사람은 내가 원하는 대로 가르치는데 노력이 적게 들기에 반만 받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있다면 부정적인 자화상을 고치는 일입니다. 부정적인 자화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기에 아무리 복음을 듣고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좀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십시오. 그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우리 자신의 삶과 질을 변화시킵니다.

    우리가 외나무 다리를 건너게 될 때  그 다리가 부서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그 나무 안에 강한 철근이 박혀 있는 것을 보면 그 나무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어 두려움 없이 다리를 건널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려움의 반대말은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두려움을 물리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믿음 뿐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지식과 힘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과 능력에 의지해 살아갑니다.

    성경에서 가장 많이 기록된 단어는 "사랑하라"가 아니라 "두려워하지 말라"입니다. 그 단어가 무려 366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365번이 아니라 366번 기록된 이유는 하나님이 윤달까지 계산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루에 한 번씩 매일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이유이든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두려워하는 것은 곧 불신입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사람은 항상 자신과 대화하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에는 1분당 평균 150~200개의 단어를 사용하지만 자신과 대화할 때에는 1분당 1,300여개의 단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자신과 어떤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까? 학자들에 의하면 놀랍게도 사람은 자신과 긍정적인 대화보다 부정적인 대화, 스스로 자신을 패배시키는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합니다. 특별히 영적 침체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부정적으로 대화함으로 낙심하며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과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대화를 긍정적인 대화로 바꾸어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 성취한 일, 성장한 모습, 가능성,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녀로서 영원한 신분 등에 생각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을 채우며 긍정적으로 자신과 대화를 나눕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말씀에 의거해 자신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은혜는 사람을 아름답게 합니다. 사람의 생각을 아름답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아름답게 하며 사람의 삶을 아름답게 합니다. 그래서 은혜는 세상의 어떤 보석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은혜는 감동과 구별됩니다. 때때로 은혜가 감동을 포함할 수 있지만 은혜가 감동 그 자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감동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눈물을 흘리게 할 수는 있지만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감동은 감동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은혜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차원을 뛰어넘어 사람을 반드시 변화시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만약 그분의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 중에 한 사람도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은혜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주신 은혜를 갈무리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이미 주신 은혜를 힘입어 날마다 변화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위력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그분의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과 세상이 규정하는 도덕 사이에는 큰 자이점이 있습니다. 성경에서의 사랑은 동기에 주목하지만 세상의 도덕은 행위와 결과에 주목합니다. 세상은 가난한 사람들과 굶주린 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고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을 사랑이 많고 도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반면에 굶주린 사람들을 외면하는 사람에 대해 매정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기독교 입장에서 사랑이 있는 사람과 사랑이 없는 사람을 나누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이는 그 행위와 결과 뿐만 아니라 동기까지 묻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름다운 결과를 많이 맺은 행위라 하더라도 그 동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면 사랑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사랑을 내면적 덕성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사랑이 진정으로 사랑이기 위해서는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의 동기가 무엇이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표출하느냐 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삶을 통해 확증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삶을 보면 사랑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코로나 상황에서 주일을 성수하는 것은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단지 율법적으로 시행한다면 마른 막대기처럼 생명력이 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성별, 학력, 일하는 부서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종교가 기독교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의식은 아무런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은 사람의 의식이 차이가 나지 않는 것입니까?

    이것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성수라는 율법을 잘 지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종교적인 생활일 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단지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교제하며 각 부서에서 봉사하기만 한다면 그것을 종교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나머지 엿새동안 삶의 현장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토마스 칼라일｣은 19세기 영국의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그는 ｢영웅의 역사｣라는 책을 통해 영웅은 소수의 특출한 지도자만은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참된 영웅적인 지도자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작은 영웅들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지금까지 역사의 무대에서 빛을 발한 지도자들은 자신이 빛을 발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를 돕고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무대 뒤에 선 작은 영웅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촛불 하나도 혼자 타오르지 못합니다. 적당한 공기와 바람을 비롯하여 모든 것이 적당해야 합니다. 이렇게 촛불이 타오르는 것도 공동체적인 도움이 필요한데 하물며 한 인물이 촛불이 되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작은 영웅들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대 뒤에 선 영웅 중의 영웅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무대 뒤에서 묵묵히 우리를 위해 역사하고 계십니다.

     어떤 사람은 "마귀가 가장 요긴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활동적인 죄인이 아니라 비활동적인 죄인, 헌신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는 헌신기피증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조금 살 만하니까 헌신하기를 기피합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 헌신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인도의 간디가 피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를 따라 자살했다고 합니다. 간디의 죽음을 애도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을 바친 것입니다.

    주님은 교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느냐에 대해서 별로 개의치 않으십니다. 주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마리아처럼 사랑으로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한번 뿐인 인생을 주님을 위해 깨뜨리는 옥합으로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표현하기 원한다면 우리의 시간, 재물, 달란트, 무엇이든지 그분께 드릴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원하십니다. 주님이 자신의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신 것처럼 말입니다.

   "윌리엄 틴데일"은 최초로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사람입니다. 16세기 당시는 성경이 라틴어로만 출판되었기 때문에 평신도는 물론 많은 성직자들도 읽을 수 없어 성경에 무지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고 틴데일은 영국을 떠나 독일과 벨기에로 옮겨 다니며 숨어서 성경을 번역하였고 마침내 출판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교황청에 매수된 친구가 틴데일을 배신하였습니다. 믿었던 친구의 밀고로 틴데일은 체포되었고 1536년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였다는 죄목으로 그는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최측근을 매수해서 끝장 보는 것은 마귀의 고전적인 수법입니다. 마귀는 매수되지 않을 것같은 사람까지 꼬드겨 자기 편을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를 쓰러뜨리려는 마귀의 작전은 집요하고 교묘합니다. 반면에 인간은 그리 강직하거나 의롭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유익이 되고 재물이 개입되면 언젠든지 배신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그 누구도 믿을 대상이 아니라 단지 사랑할 대상입니다. 믿음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우화집에 보면 개가 자기를 깊이 연구한 결과 자신의 꼬리에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꼬리를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꼬리를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제자리에서 빙빙돌 뿐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늙은 개가 말했습니다. "나도 자네처럼 행복을 잡으려고 돌고 돌았지만 결국 잡지 못했지.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네. 꼬리를 잡으려고 열심히 돌면 어지러울 뿐이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면 그 꼬리는 항상 나를 따라온다는 것일세"   

    행복은 열심히 노력하고 탐구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바른 삶의 목표를 정해놓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꼬리처럼 붙어 따라오는 결과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행복을 얻을 줄 생각하지만 사실 그 결과는 모든 것이 헛되다는 고백뿐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이루려고 열심히 노력하기 보다는 바른 삶의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른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 길로 달려감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자녀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3대째 의원 집안이 아니면 그 약을 먹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3대라는 세월 동안 쌓은 의원으로서의 신뢰와 원칙, 시행착오 끝에 검증된 약효가 있기에 믿을만하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신앙에도 3대가 있습니다. 1대는 뿌리는 때, 2대는 자라는 때, 3대는 열매를 맺는 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신앙도 3대쯤 가서야 원숙한 신앙과 인격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부지런히 뿌려 놓아야 자녀손 대에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무엇보다 신앙은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유산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의 어머니였던 낸시 여사는 링컨이 9살때 숨을 거두면서 "네게 100 에이커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한 권의 성경책을 물려주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물질이 아니라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준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믿음으로 사는 법을 물려준다면 분명히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를 보면 후반부에 이탈리아를 점령한 독일군이 유대인을 잡아들이는 참혹한 장면을 섬뜩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감독겸 배우의 화법은 뜻밖에 웃음입니다. 주인공과 그 아들이 지옥과 같은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것도 웃음의 힘입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웃음은 인간을 위기에서 구해 낸다. 웃음을 가진 자만이 그 인생이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도 웃음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회복한 자가 있는데 그가 바로 사라입니다. 사라는 오랫동안 불임으로 고통을 받았기에 그녀가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사자의 말에 속으로 웃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사라는 때가 되어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를 가슴에 안고 하나님이 자기를 웃게 하셨다고 하면서 "이삭"이라고 불렀습니다. 믿는 사람의 얼굴에 묻어나는 믿음은 웃음으로 표현됩니다.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 앞에서 웃는 웃음이 곧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생각하며 웃어야 합니다.

    어느 회사의 직원 선발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당신은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골 밤길에 운전을 하고 있다. 마침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는데 그곳에는 세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죽어가고 있는 듯한 할머니, 당신의 생명을 구해준 적이 있는 의사, 당신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 당신은 이중에서 단 한 명 만을 차에 태울 수 있다. 어떤 사람을 태우겠는가? 선택하고 자기 의견을 서술하라"  

    응시한 20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적으로 채용된 사람이 써낸 답은 이러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차 열쇠를 드리죠.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저는 제 이상형과 함께 버스를 기다릴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가끔 이렇게 의미 있는 문제를 대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가 문제 투성이입니다. 그때 문제만을 바라보면 문제가 자신을 지배해 버리고 맙니다. 그때에는 오히려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풀 수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문제 뒤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을 바라볼 줄 아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를 섬기며 살아갑니다. 만약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 않는다면 다른 무엇인가를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섬기는 그 다른 무엇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우상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상의 역사라고 할만큼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왜 우상숭배가 무서운 죄가 되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것을 가져다 놓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우상숭배를 통하여 피조물에 하나님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코카인 같은 마약은 단순히 책상에 놓여 있을 때에는 무해합니다. 그것이 손을 뻗어서 사람의 목을 죄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자신을 마약에게 내어줄 때 마약은 사람을 완전히 장악할 때까지 점차 그 힘이 마약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구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상 자체는 아무런 힘이 없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집착에 가까울 만큼 헌신하게 될 때 그것은 사람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신이 아닌 것이 사람들에게 신처럼 행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우상숭배를 피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만약 어떤 일을 아주 확실하게 믿는다면 우리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화학을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면 열심히 화학을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얼음이 갈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우리는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썰매를 탈 것입니다. 그러나 얼음이 갈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만 그 얼음 위를 걸어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곧 믿음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 있는 밧줄에서 외바퀴 수레를 타고 건넜습니다. 그리고 그는 박수를 보내는 군중들을 향해 "여러분은 내가 이 수레에 사람을 태우고 건너갈 수 있다고 믿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물론이죠"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 수레에 타실 분 안 계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과연 그 수레에 올라탈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진정한 믿음에는 반드시 그 믿음에 걸맞는 행동이 따르게 됩니다.

    지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던 분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병세가 심해질때마다 병원 신세를 지곤 했습니다. 조금 나아진 듯하다가도 병세가 악화되면 다시 입원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한번은 입원한 후에 병원측에서 건강이 상당히 호전되었으니 퇴원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환자는 퇴원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퇴원해도 언제 또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올지 모르니 장기 입원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단 병원에 있으면 급한 일이 생겨도 바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고 언제든지 의사와 간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은혜를 받은 성도들은 이 세상에 다시 나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나가 살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거나 나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일날 말씀을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세상에서 살다보면 그 감격이 수요일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그래도 우리는 방주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 많은 세상에 나가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노아에게, 오늘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웁니다. 그곳은 흉측하게 생긴 도마뱀들과 커다란 거북과 각종 물개와 새들,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으로 매년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특별히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것은 모래톱에서 새끼 거북들이 깨어나 바다로 돌아가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동이 트는 새벽녘에만 볼 수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갈매기들이 새끼 거북들을 잡아먹기 때문에 새벽을 이용하여 바다로 가기 때문입니다. 

    새끼 거북 한 마리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바둥거리자 안스러운 관광객이 손으로 새끼 거북을 꺼내주었습니다. 갑자기 밖으로 나온 새끼 거북은 바다가 어느 쪽인지 헤매다가 결국 갈매기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거북이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자기 힘으로 밖으로 나와야만 했던 것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답답하기에 조금만 도와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비록 느려 보이고 불안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때가 가장 정확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하나님이 일하시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노아가 건조한 방주는 하나님이 직접 설계한 것이었습니다. 설계 도면을 보면 그 크기가 거의 축구 경기장과 맞먹습니다. 내부는 3층으로 되어 있고 층마다 여러 개의 칸을 만들어 각종 짐승과 새의 씨를 보존하게 하셨습니다. 노아가 이 방주를 만드는데 무려 120여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노아는 오직 방주를 만드는데 매달렸고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과 손가락질에도 게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그 방주는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구원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노아의 방주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어떤 의미에서 방주를 짓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의 현장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방주를 짓는다는 것은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리하여 히브리서는 방주를 짓는 노아의 행위를 가리켜 믿음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결국은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2021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해동안 우리 역시 삶의 현장에서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구원의 방주를 지어야 할 것입니다.